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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찍고 인터뷰해야 美비자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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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美대사관 발급조건 강화
주한미대사관은 오는 8월부터 미국비자를 신청하는 한국인에게
전자스캐너를 통해 의무적으로 지문채취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화 대신 인터넷을 통해 비자 인터뷰 예약을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추진,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실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나드 알터(Bernard Alter) 주한미대사관 총영사는 기자들에게
“올해 8월부터 대사관에서 지문을 채취하는 것은 비자를 신청할 때 채취한 지문과 미국에 입국할 때 찍은 지문이 일치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치는 미국이 ‘방문자 및 이민자 신분인식기술(US-VISIT)’로 불리는
새로운 입국심사 규정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한국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미국 비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올해 8월 이후 지문채취를 위해
비자를 다시 발급받을 필요는 없으나, 비자를 갱신할 때는 지문채취에 응해야 한다.
알터 총영사는 또 “지난해 비자 신청을 한 후 인터뷰를 받는 비율이
전체 비자 신청자의 65%선이었으나 올해는 비자 인터뷰 비율이 90%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이 비자면제국이 될 가능성과 관련,
알터 총영사는 “지난 2년간 한국인이 비자를 발급받지 못한 비율이 5%선으로
비자면제국 기준인 3% 이하에 못 미친다. 또 한국의 여권이 많이 분실되고,
사진을 바꿔 끼울 수 있는 등 조작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해, 부정적인 입장임을 내비쳤다.
그는 또 “한국정부가 올해 8월부터 생체인식정보가 담긴 여권을 준비하지 않을 경우, 향후 비자면제국 선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 튜니스(Jeffrey Tunis) 부총영사는 “미대사관에서 연간 42만건의 비자신청을 처리해야 하는데, 35만건밖에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대사관 건물이 협소하기 때문”이라며 “새 대사관 건물이 신축되면, 하루에 더 많은 비자신청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